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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有五德(계유오덕) 닭에게 오덕이 있다.
닭에 대하여 노(魯)나라 전용은 닭은 예로부터 문(文), 무(武), 용(勇), 인(仁), 신(信)의 오덕(五德)을 갖춘 덕금(德禽)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고 했다.
첫째 頭有載冠(두유재관)
머리에 관(벼슬을 상징)을 쓰고 있으니 문(文)이요,
둘째 足有猛距(족유맹거)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 무(武)요,
셋째 見雄相鬪(견웅상투)
적을 맞아 물러서지 않고 죽을 때까지 싸우니
용(勇)이요,
넷째 見食呼郡(견식호군)
먹이가 생기면 혼자 먹으려 아니하고 함께 먹으니
인(仁)이요,
다섯째 鳴不失時(명불실시)
밤을 지키며 때를 놓치지 않고 '꼬끼오'하고 울어 만천하에 때를 알리니 신(信) 이라 했다.
계유오덕 정유년 닭에 대한 예찬(譽讚)이다. 닭과 사람은 같다는 등식 성립된다. 이를 주관적인 견해에서 이야기 형식으로 풀이 해본다.
頭有載冠(두유재관). 필자(筆者)는 외람(猥濫)되게 두유재관의 관(冠 갓관)자를 갓 관이 아닌 아닌 벼슬 관(官)으로 바꾸고자 한다. 흔히 우리는 감투싸움 할 때 닭 벼슬만도 못한 자리를 놓고 싸운다고 한다.
이는 곧 닭의 벼슬 모양(模樣)이 관리가 머리에 쓰고 있는 관이 닭 벼슬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官’을 ‘벼슬 관’이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에 관(冠)을 썼으니 그 모습이 언제나 단정(端正)하고 예의(禮儀)가 바르다고 하는 것이다.
천자문에 보면 ‘용사화제요 조관인황’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는 바로 조관(鳥官) 새로서 벼슬의 관직(官職)을 삼은 것을 말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足有猛距(족유맹거) 닭은 날카로운 빨톱을 가지고 자신(自身)과 영역(領域)을 지키는 무(武)의 덕(德)을 갖추고 있어 위협(威脅)으로부터 항시(恒時) 대비(對備) 하고 있다.
見雄相鬪(견웅상투) 닭의 세 번째 덕(德) 적(敵)을 맞아 물러서지 않고 죽을 때까지 싸운다는 용맹스런 정신(精神)을 바탕으로 주저(躊躇)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해결(解決)하고야 말겠다는 불굴(不屈)의 정신을 일컫는 말이다.
見食呼郡(견식호군) 닭이 먹이를 보면 혼자 먹으려 하지 않고 나누려 하는 그 의지(意志), 곧 인(仁)의 정신(精神) 이라고 하였다. 요즈음 같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는 나눔의 정신이야 말고 닭으로부터 배워야할 사회적(社會的) 과제(課題)이다.
鳴不失時(명불실시) 닭은 어둠이 깃들면 유시(酉時) 곧 저녁 다섯시에서 일곱시 사이에 잠을 자고 밤을 지키고 있다가 때를 놓치지 않고 제일 먼저 일어나 횃대에서 활개를 치며 시간(時間)을 알려주니 그것이 바로 신(信)이라 하였으니 이것이 이른바 바로 닭의 오덕(五德)이다.